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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북미 시장' 사활 건 이우현 OCI 회장의 자신감

산업 에너지·화학

'북미 시장' 사활 건 이우현 OCI 회장의 자신감

등록 2025.02.10 06:06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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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생산기지 '정조준', 태양광 수요 급증태양광 수직계열화 구축, 비중국 밸류체인 확장트럼프 정책 '호재' 전망···경쟁력 확보 기대감 ↑

OCI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투자에 속력을 가할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OCI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투자에 속력을 가할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OCI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투자에 속력을 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미국 텍사스주를 거점으로 태양광 사업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한 만큼 올해 사업 성과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지난 12년간 많은 노력으로 텍사스주 신재생에너지 발전·개발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텍사스를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CI가 미국 태양광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건 2011년부터다. 당시 미국 서남부 지역 전력개발기업 'Cornerstone'를 인수하고 이후 자회사 OCI 솔라파워(현 OCI에너지)를 설립함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갔다. 오랜 기간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 10개 이상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완료·수행하고 있으며 5.2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OCI는 미국 시장 내 태양광 산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 합작사(JY)를 설립,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에서 MSE, OCI에너지로 연결되는 수직계열화 체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현지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비(非) 중국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우현 회장이 북미 시장 공략에 매진하는 이유는 현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장 추세가 일고 있어서다. 방대한 전기를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면서 미국 태양광 패널 수요 규모가 대폭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 보고서는 미국의 태양광 발전 생산용량이 2026년 60GW에서 2028년 378GW까지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ESS 시장 규모는 789억달러(약 115조원)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13.4% 성장해 2034년 3055억 달러(약 445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회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태양광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강화해 중국 기업의 공급이 제한되면 OCI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수혜를 얻을 수 있어서다. 특히나 OCI는 미국 내 생산기지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2기 정책이 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올해 OCI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발 저가 공세 등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하면서 OCI의 영업이익이 부진했으나, 올해 미국 전력 수요 증대와 트럼프 정책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은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에 50% 관세를 부과, 총 60%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비중국 폴리실리콘 수요가 빠르게 개선하면서 OCI 홀딩스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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