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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더 중요해진 '비은행 계열사' 하나-우리금융 고민 깊어진다

금융 은행

더 중요해진 '비은행 계열사' 하나-우리금융 고민 깊어진다

등록 2025.02.11 15:55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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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8%∼하나 16%···낮아진 비은행 기여도신한금융도 전년대비 8%p 뚝 떨어진 25%올해 NIM 축소 전망···비은행 강화 전략 절실

더 중요해진 '비은행 계열사' 하나-우리금융 고민 깊어진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 희비는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으로 갈렸다. 특히 올해는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가 지속되면서 대출 자산 성장가 감소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은행·비이자 이익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은행 경쟁력이 떨어지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실적 기여도 40%를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 5조782억원이란 쾌거를 기록했다. 금융지주 중 최초로 '5조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높은 비은행 계열사 실적 기여도다. KB금융의 그룹 손익비중 비은행 기여도는 40%로 신한금융(25.20%), 하나금융(15.70%), 우리금융(8.4%) 대비 월등히 높다.

실제 지난해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은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585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1961억원) 대비 50.3%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83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7% 증가했고,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간 4027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연간 2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1% 확대했다.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인 곳은 우리금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기업대출 부문 확대에 성공하면서 순이익 3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금융 실적의 대부분을 우리은행이 견인했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은 전년대비 23.1% 늘어난 순이익(3조860억원)의 98%가 은행의 나홀로 성장에 의존한 결과다. 그룹 연결 손익 비중으로도 91.6%에 달한다. 하나금융도 예외는 아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기여도는 15.70%로 전년(4.7%)대비 확대했지만, 이는 지난 2022년 33% 수준이었던 데 비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5.20%의 비은행 기여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2022년 39.0%, 2023년 35.0%에서 뚝 떨어진 수치다.

이처럼 은행 의존도가 크면 금리 등락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경제 상황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말부터 금융그룹 NIM이 모두 하락하는 추세라 각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더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KB금융의 2024년 연간 NIM은 2.03%로 전년(2.08%)대비 0.05%포인트(p) 떨어졌다. 신한금융은 1.93%로 전년(1.97%)보다 0.04%포인트, 하나금융은 1.69%로 전년(1.76%)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1.78%를 기록해 전년(1.82%)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우선 과제는 보험사 인수다. 우리금융은 동양·ABL 생명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ABL생명을 총 1조5493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신청을 넣었다.

신한금융은 실질적인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신한EZ손해보험, 전년대비 순익이 줄어든 신한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확대가 과제다. 지난해 신한EZ손보는 174억원의 적자를 냈고, 신한카드 또한 7.8% 감소한 57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기존 비은행 계열사 자본 활용을 극대활 계획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이 ROE가 낮은 자회사에 대한 쇄신을 요구하는 상황이고, 실제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분의 기초체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비은행 관계사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소한의 요구 수익률에 걸맞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M&A를 통한 자회사 규모 확대에는 선을 그었다. 하나금융은 "현재 나와 있는 매물로는 인수 이후에도 질적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외형만 더해지는 M&A는 의미가 없다는 차원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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