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 자사주 소각···주가는 '지지부진'공매도 매매 비중 증가, 주가 상승 기대감↓실적개선 전망에도···증권가, 목표주가 유지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800원(2.24%) 상승한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초 주가(18만300원) 대비 3.77% 하락한 가격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지난 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58만9276주,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3일부터 장내매수 방식으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앞선 2일에는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각으로 올해 셀트리온이 소각하거나 소각을 진행 중인 자사주 규모는 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럼에도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올해 초 18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약세를 지속하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1일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으로 17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1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발표에도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가 전망도 어둡다. 공매도 재개 이후 셀트리온의 공매도 매매 비중이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1일부터 이날까지 셀트리온의 공매도 매매 비중은 4거래일 연속 15%를 웃돌고 있다. 지난 31일부터 이날까지 셀트리온의 공매도 매매 비중은 각각 15~23.3%로 공매도 재개 이전인 지난달 28일 1.4%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을 의미하는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상향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달 들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5곳 중 4곳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셀트리온의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불거진 의약품 관련 관세 우려를 재고 이전과 현지 생산시설 투자 등으로 셀트리온이 빠르게 완화했다는 평가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 181% 증가한 4조7400억원, 1조38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합병관련 상각비 부담 완화 등으로 영업 마진이 회복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셀트리온의 경우 미국 정부의 관세 이슈에 민첩하게 대응해 9개월분 재고를 이전 완료했고, 현지 CMO 추가생산 가능 물량 선확보, 현지 DS 생산시설 적극 투자 결정 등 여러 방면에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한 상황"이라며 "향후 짐펜트라 등 북미 지역 핵심 품목들의 실제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지를 지켜보고 실적 추정치를 추가 상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