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106.17포인트) 급락한 2359.25에 출발했다. 이날 니케이225지수는 33154.97에 개장한 직후 30792.74까지 급락하면서 8.8%대 낙폭이 나타나기도 했다. 호주 ASX 200은 7667.80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전장 대비 6.43% 내린 7173.7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 급락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보편관세 정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미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결정한 상호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정부는 4일 밤 미국으로부터의 모든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전쟁이 확대되며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4일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231달러(5.5%)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나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82% 떨어졌다.
아울러 주말 내내 미국 백악관 경제 수뇌부가 잇따라 상호관세를 옹호하고 강행 의사를 밝히자 위험 자산 회피에 나서며 아시아 증시 급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연기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유지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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