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과 내일 현대차의 주요 중역들이 뉴욕에 모여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현주소를 살피는 중요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8월 CEO 인베스더 데이에서 제시했던 사업목표를 점검하는 자리다. 당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50만대, 전기차 200만대 등 사업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내부 사업 계획·전략을 재점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은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까지 예고한 상태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에 미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매달 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며 "매달·주간 단위가 아니라 매초·매순간 점검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4일 조직개편을 통해 무뇨스 사장실 산하에 '미국 관세 대응전략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는 등 미국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대관조직인 글로벌폴리시오피스(GPO) 산하 워싱턴 소장으로는 드루 퍼거슨 전 미국하원의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당시처럼 경쟁사보다 높은 유연성으로 도전하는 현대차 DNA로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삼아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며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전기차 배터리 등 부품 현지 공급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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