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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그랜드하얏트 인수 이후 실적 구조 변화···자산 중심 사업 본격화

유통·바이오 여행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그랜드하얏트 인수 이후 실적 구조 변화···자산 중심 사업 본격화

등록 2025.04.18 16:31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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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 중심 수출기업에서 자산 운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이동호텔 부문 영업이익률 14.1%···총자산 66% 핵심 사업으로 부상위탁운영 유지하되 유지비 부담은 JS 몫, 장기적 리스크는 과제로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그랜드하얏트 인수 이후 실적 구조 변화···자산 중심 사업 본격화 기사의 사진

섬유·핸드백 OEM 전문기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하 JS)이 지난해 '그랜드하얏트서울' 인수를 계기로 실적 구조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 제조업 기반의 외형 성장에 집중해온 기존 수익 모델을 벗어나, 자산 운용 중심의 고정 수익형 사업 모델을 본격화한 것이다. 단순한 부동산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결 실적에 직접 반영되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JS코퍼레이션은 지난해 6월, 사모펀드 블루코브제1호가 보유하던 그랜드하얏트서울 운영법인 '서울미라마유한회사'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해당 법인의 실적은 2024년 하반기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수 직후인 7~12월 기간 동안 호텔 부문에서만 약 781억원의 매출이 기록됐다. 이 가운데 객실 수익이 334억원, 식음료(F&B)가 346억원, 기타 부대시설에서 100억원 가량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4.1%에 달한다. 연결 전체 영업이익(121억원) 가운데 호텔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에 이르며, 제조업 외 수익원으로서 의미 있는 기여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뿐 아니라 자산 측면에서도 호텔은 JS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2024년 말 기준, 그랜드하얏트서울을 포함한 호텔사업부문의 자산총계는 1212억원으로, JS코퍼레이션 전체 연결 자산(1829억원)의 약 66%를 차지한다. 단기간 내 핵심 자산으로 부상, 제조업 기반의 수익 구조에서 자산 운용 중심의 구조로 사업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명목상으로는 신사업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회사 자산과 수익의 중심축이 된 셈이다. 글로벌 소비재 경기 변동성과 OEM 단가 압박에서 벗어나, 내수 기반의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운영 측면에서는 기존 하얏트 브랜드와의 위탁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하얏트의 글로벌 운영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소유주로서 JS는 자산 수익과 실적 반영의 이점을 동시에 누리는 구조다. 이는 운영 리스크를 외주화하면서 자산 가치는 온전히 보유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는 일정 수준의 리스크도 수반한다. 호텔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크고, 일정 주기마다 대규모 리노베이션과 설비 투자가 불가피하다. JS 역시 "객실과 F&B 시설에 대한 장기적 리노베이션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자본 지출(CapEx) 증가와 맞물려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 측은 "호텔사업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위탁운영 체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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