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약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1%, 119.9%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액 9995억원, 영업이익 43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9.3%, 84.8% 상승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컨센서스를 상회한 주요 요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18만리터) 부분 가동, 우호적인 환율효과, 그리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호조 등이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액 4006억원, 영업이익12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3%, 236% 급증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 프리미엄이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속적인 수요와 함께 4공장의 매출 확대는 물론 이달부터 가동되는 5공장의 수주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DS증권 연구원은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은 올해 4월부터 가동됐다"며 "5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027년부터는 영업이익이 구조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5공장 수주 활동은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추가적인 수주는 6공장 증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피스의 신제품(스텔라라 시밀러 피즈치바) 미국 론칭 효과가 추정보다 좋았다"며 "4월 미국에 론칭한 솔리리스 시밀러 에피스클리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내부거래가 감소한 만큼 외부 고객향 매출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점은 중장기뿐만 아니라 단기 상업용 항체 바이오 위약품 위탁생산(CMO) 수요도 탄탄한 것"이라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높은 132만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향후 관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세 정책으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 고객사)의 생산 전략에 대한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1~2개월 안에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짚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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