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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빈틈 드러난 애플···삼성은 이미 기술·조직 'AI 체질'

산업 전기·전자

빈틈 드러난 애플···삼성은 이미 기술·조직 'AI 체질'

등록 2025.06.12 16:07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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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발표···AI기술 혁신은 없어미국 집단 소송 등 시장 반응 어두워 삼성, 전방위로 AI 확장 중···다음달 언팩 기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12년 만의 대규모 개편 예고 속에서 애플이 기술을 여럿 선보였지만 AI(인공지능)부문에서 신선함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자연스레 경쟁사 삼성전자의 '갤럭시 AI' 행보가 주목을 받으면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밝힌 AI 기술로는 ▲개발자들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 ▲사진을 인식해 인터넷으로 연결해주는 '비쥬얼 인텔리전스 워크아웃 버디' ▲실시간 음성 통역 등이었다.

해당 AI 기술들에 대해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회장은 "새로운 지능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했다.

다만 대잔치였어야 할 애플의 행사 분위기는 냉담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2시간가량 설명했던 AI기술이 올해는 30분 만에 간결하게 진행되면서 의아함도 자아냈다.

시리의 AI 진화도 겨울잠에서 깨지 못한 모습이다. 애플은 당초 자사 기기에 장착된 시리에 생성형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함으로써 더욱 개인화된 비서 '시리 2.0' 버전을 출시할 구상이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 "높은 품질 기준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한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여론의 실망은 곧장 부메랑이 되어 애플을 향했다. 미국에서는 허위·과장 광고를 이유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WWDC 첫날 주가 또한 1.2% 하락 마감하면서 시장의 식은 반응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삼성전자로 옮겨갔다. 해당 기능을 삼성전자가 1년 4개월 전부터 상용화하며 한발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전자기기에 AI기술을 녹인 것은 지난 2024년 1월이었다. 이날 갤럭시 S24가 온디바이스 중심의 AI기술을 대거 탑재해 업계의 기대를 뛰어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출시 28일 만에 국내에서 100만대를 판매하며 흥행 성적을 증명했다. 이후 멀티모달 AI 기능을 강화한 S25는 S24보다 일주일 앞서 10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시리즈 판매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사업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애플의 발표 이틀 후인 이날 삼성에서는 AI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36(약 49만원)도 출시하면서 가격경쟁력까지 챙겼다. 다음달에는 삼성전자의 쇼케이스인 언팩에서 Z플립 7·폴드 7을 공개할 것이다. 이에 "한달 참고 갤럭시로 구매하자"는 애플 유저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기술 동맹도 바쁘게 재편 중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가우스,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해 AI생태계를 꾸리고 있었다. 2026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 S26에서는 챗GPT의 대항마로 꼽히는 퍼블렉시티와 손을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를 전사 내에서 직접 사용 중이다. MX사업부를 포함한 DX부문 전반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과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을 설치하고 자체 코딩 AI 에이전트인 '클라인'의 베타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뿐 아니라 가전기기에도 AI기술을 대거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DA부문은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AI가전 3대장인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10-40% 급증하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내로 AI 반려로봇인 '볼리'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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