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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우려가 현실로"···삼성전자, 2분기 어닝쇼크(종합)

산업 전기·전자

"우려가 현실로"···삼성전자, 2분기 어닝쇼크(종합)

등록 2025.07.08 09:29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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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년 만에 반토막

매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 하회

반도체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 주도

숫자 읽기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55.94% 감소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6조1833억원) 크게 미달

배경은

반도체(DS) 부문, 재고 충당·AI칩 대중 제재로 이익 하락

메모리 1회성 비용, 비메모리 판매 제약·가동률 저하

DX 부문도 관세·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부진

자세히 읽기

HBM 주요 고객사 인증 지연, 낸드 가격 하락 영향

엔비디아 인증 미확보로 HBM3E 매출 부진

파운드리 적자 지속, 원달러 환율도 부정적 요인

향후 전망

하반기 점진적 수요 회복·가동률 개선 기대

엔비디아향 HBM3E 인증 시점 관건

삼성, 투자자 소통 강화·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예정

영업이익 1년 만에 반토막···74조 원 매출 기록반도체 부진···AI칩 대중 제재·재고 충당 등 타격모바일·TV·가전 등도 관세 영향 받았을 듯

[DB 삼성, 삼성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삼성, 삼성기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반토막났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를 거둔 것이다. 주로 재고 충당, 첨단 인공지능(AI)칩에 대한 대중 제재 등으로 인한 반도체 부문의 부진 탓이 컸다.

삼성전자는 7일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6.49%, 영업이익은 31.2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0.09%, 영업이익은 55.94% 감소했다.

특히 이번 성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76조2119억원, 영업이익 6조1833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0.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반토막났다.

더구나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눈높이를 더욱 낮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이 또한 충족하지 못한채 5조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가 2분기 암울한 성적을 거둔데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부진 탓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실적의 주요 하락 요인과 관련해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메모리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1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메모리사업은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충당이 발생하고,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아쉬운 성적과 관련해 DS 부문의 HBM 주요 고객사향 인증의 지연, 낸드 가격 하락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AMD, 브로드컴 등 일부 고객사들에 HBM3E 납품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해당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의 인증 소식은 아직인 상황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주요 고객사향 인증이 3분기 말로 지연되면서 2분기 HBM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2분기 HBM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낸드는 전 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파운드리는 가동률이 일부 회복하며 적자 규모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6월 이후 급락한 원달러 환율도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모바일,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 여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주로 1분기 갤럭시 S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을 내놓는다. 이에 통상 2분기는 모바일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더구나 TV와 생활가전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S부문의 HBM3E 12단 매출 부진과 DX 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전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DS 부문의 실적 부진은 엔비디아향 HBM3E 12단 매출 인식 시점이 지연됐기 때문이고 DX 부문의 부진은 생활가전 제품들의 관세 영향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부문별 세부실적은 확정실적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先)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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