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할인 완화 기대NAV 37조5000억원 최고AI 연구원 가치 재조명
키움증권이 LG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LG전자와 LG씨앤에스 등 주요 자회사 주가 상승으로 순자산가치(NAV)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인공지능(AI)·로봇 등 그룹 신사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1일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의 NAV가 주요 자회사 주가 상승에 힘입어 3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와 LG씨앤에스 등 상장 자회사 주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NAV 할인율은 40%로 전년 말 45%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안영준 연구원은 최근 LG그룹의 AI·로봇 사업이 단순한 자회사 주가 상승을 넘어 LG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I 모델 개발을 담당하는 LG AI 연구원은 LG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인 LG경영개발원 산하 조직"이라며 "순수지주회사인 특성상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직접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은 지난 1월 국정과제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오는 8월 2차 평가를 앞두고 있다. 안 연구원은 "보유한 AI 모델 개발 역량이 다시금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 AI 연구원의 가치 상승은 지분 구조상 LG의 기업가치 증가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 여력도 남아 있다. LG는 1분기 말 기준 1조3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안 연구원은 신사업 역량 확대 구간에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이런 투자가 사업회사보다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봤다.
실적 전망도 개선 흐름을 반영했다. 그는 LG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8조3678억원, 영업이익을 1조667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83%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1808억원, 1조8337억원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그룹의 글로벌 핵심 기업과의 협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AI 모델 개발 기업들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AI 모델 개발 역량도 점진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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