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여행·맛집도 추천···티맵 '지도 플랫폼' 변신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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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도 추천···티맵 '지도 플랫폼' 변신 속도전

등록 2026.06.23 07:09

유선희

  기자

콘텐츠·여가·여행 서비스 약관에 추가리뷰, 장소 공유 등 참여형 기능 강화길 안내 넘어 지도 서비스 진화 본격화

글로벌 지도 서비스 경쟁이 길찾기에서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티맵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용자 리뷰와 장소 공유, 실시간 제보 기능을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관련 서비스를 약관에 명시하며 플랫폼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콘텐츠 제공·게시 및 공유 서비스'와 '이동·여가·여행 등 회원의 다양한 활동 및 경험과 관련된 서비스'를 사업 범위에 새롭게 추가했다. 개정 약관은 오는 25일부터 적용된다.

표면적으로는 서비스 범위를 정비하는 차원이지만 업계에서는 티맵의 중장기 전략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티맵이 길 안내 중심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 앞으로는 이용자 경험과 장소 정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진화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현재 국내 지도 서비스 경쟁은 크게 네이버지도와 구글맵·카카오맵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구글맵은 이미 여행 플랫폼에 가까운 모습으로 진화한 상태다. 이용자 리뷰·사진·평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과 관광지 탐색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제미나이와도 연계해 여행 일정 생성 기능도 시험하고 있다. 네이버지도 역시 방문자 리뷰와 저장 리스트·장소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며 장소 탐색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길찾기 정확도와 교통정보가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맛집과 관광지, 여행 코스 추천 등 장소 탐색 경험이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티맵은 실시간 교통 정보와 이동 데이터를 강점으로 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최근 티맵이 이용자 참여형 기능을 확대하는 것도 타 지도 서비스들이 강점을 가진 장소 콘텐츠 영역으로 경쟁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선보인 '오픈 프로필' 기능이다. 오픈 프로필은 이용자가 티맵에서 작성한 리뷰와 저장 장소를 하나의 프로필로 묶어 공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운전자들이 사고·공사·도로 통제 상황을 직접 등록하는 '소셜 제보' 기능도 도입했다. 이용자가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직접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번 약관 개정 역시 이 같은 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이동·여가·여행 관련 서비스 조항은 향후 여행 정보와 관광 콘텐츠, 지역 기반 추천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AI 기술과 결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도 유력한 방향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도 서비스 경쟁은 더 이상 길찾기 정확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누가 더 많은 장소 정보와 이용자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추천 서비스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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