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숏폼·이동로그 결합해 AI 추천 고도화콘텐츠 아닌 AI 학습 데이터 확보가 핵심자율주행 시대 AI 플랫폼 진화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유저들의 사용성에 대한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하려 합니다. 차량 내·외를 연결하는 '모바일 투 카'(Mobile to car)의 사용 경험을 통해 양쪽 생태계의 경쟁력 및 장악력을 지속 강화하겠습니다."(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
티맵모빌리티가 '티맵 숏폼'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 기반 이동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용자가 직접 방문한 장소를 짧은 영상으로 공유하는 '티맵 숏폼'을 시작으로 AI 학습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내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를 전면 개편하는 등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티맵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타워10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와 데이터 기반 '이동 라이프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숏폼 콘텐츠다. 이달 중순께 출시 예정인 티맵 숏폼은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를 짧은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숏폼 시청에서 장소 상세 정보 확인까지 곧바로 연결된다. 이용자는 숏폼을 본 후 해당 장소의 후기·영업시간·메뉴 등을 확인하고, 관심 장소로 저장해두거나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콘텐츠는 맛집과 카페, 여행지 등 장소 정보뿐 아니라 초보운전 팁과 차량 관리, 블랙박스 영상, 쇼핑·생활 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출시 초기에는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추천하지만 향후에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이동 패턴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윤호 티맵 인텔리전스 리더는 "숏폼은 기존에 티맵이 갖고 있었던 버티컬 서비스와 연결하는 접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AI를 통한 초개인화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내비게이션 이용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숏폼은 길안내 화면이 아닌 장소 탐색 단계와 장소 상세 페이지, 검색 결과 화면을 중심으로 노출된다. 실제 이동 중 내비게이션 화면에서는 숏폼을 노출하지 않아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고, 이동 전 장소를 탐색하는 과정에서만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티맵이 숏폼을 도입한 이유는 콘텐츠 사업 확대보다 AI 경쟁력 강화에 있다. 이용자가 직접 남긴 영상과 리뷰, 이동 기록이 쌓일수록 AI가 이를 학습해 장소 추천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숏폼을 통해 확보한 경험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 CPO는 "AI 에이전트 검색이 모든 카테고리를 선점할 수는 없다"며 "장소 검색은 실제 이용자 경험과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범용 AI가 축적하기 어려운 이동 경험 데이터를 앞세워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수익화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티맵은 우선 숏폼 이용자를 확보하고 콘텐츠 생태계를 키운 뒤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광고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이 직접 숏폼 광고를 제작·집행하는 모델과 크리에이터 보상 체계도 검토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중심의 서비스를 이동 전 탐색부터 이동 후 기록·공유까지 아우르는 이동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왔다. 2024년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 출시를 시작으로, 이듬 해에는 특정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검색할 수 있는 '메뉴검색', AI가 리뷰를 분석해 핵심 키워드로 요약해주는 'AI 해시태그 리뷰' 등을 내놓았다. 올해는 홈 화면을 지도 중심으로 개편해 지도를 통한 장소 탐색 기능을 강화하고 이동 후 방문 기록과 취향을 공유하는 '오픈 프로필', 주행과 도보 방문 이력을 자동 기록해주는 '이동로그'도 선보였다.
신규 서비스는 순조롭게 자리잡고 있다. 어디갈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5월 기준 450만명을 기록했다. AI 추천 기능이 확대되면서 추천 검색 트래픽(MPV)은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5월 기준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은 이러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숏폼 출시를 시작으로 9월에는 어디갈까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AI 기반 장소 탐색 서비스로 고도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숙소와 액티비티를 함께 추천하는 여행 AI 에이전트와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이용자가 이동 전 탐색부터 이동, 이동 후 기록과 공유까지 하나의 AI 서비스 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 CPO는 "이동 데이터와 콘텐츠를 AI와 결합해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AI 네이티브 서비스로 진화해 모바일과 인카인포테인먼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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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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