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974억원···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수주잔고 51조원대에도 영업현금흐름 -1064억원매출채권 2조3700억원···현금창출력 회복이 다음 과제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안겼던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손익 개선이 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6800억원보다 6.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851억원 적자에서 올해 52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분기별로도 회복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533억원, 2분기 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신안산선 사고와 해외 프로젝트 추가 원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흐름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원가율 하락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3조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5094억원보다 10.8% 감소했다. 매출 감소폭보다 매출원가 감소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1707억원에서 3175억원으로 86%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4.6%에서 9.2%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8%에서 2.8%로 개선됐다.
건축부문의 수익성 회복도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건축부문 매출은 1조2350억원,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현장 원가 관리가 강화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손익과 현금흐름 사이에는 아직 간극이 남아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16억원과 비교하면 현금 유출 규모가 5952억원 줄어 크게 개선됐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순유입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운전자본 부담도 남아 있다. 6월 말 연결 기준 매출채권은 2조3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587억원보다 3112억원 늘었다. 반면 손상차손을 차감한 미청구공사는 1조574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6346억원보다 606억원 감소했다. 매출채권은 준공이 임박했거나 준공 후 정산 단계에 들어선 일부 현장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해당 채권의 회수 속도가 현금흐름 개선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일감 기반은 충분하다. 포스코이앤씨의 6월 말 수주잔고는 51조424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6조9031억의 7.44배 수준으로 7년 이상의 먹거리를 확보한 상태로 평가된다. 올해 2분기에도 수도권 핵심 정비사업과 태국 터미널, 위례 포스코글로벌센터 2부지 등을 중심으로 4조900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당장 수주잔고 부족으로 외형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셈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재무 체력 보강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영업손실 4515억원, 순손실 4776억원을 기록하면서 재무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18.1%에서 지난해 말 172.6%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말에도 173.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흑자전환과 영업현금 유출 축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 손실로 훼손된 재무지표까지 단기간에 정상화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상반기는 '적자 탈출'에서 '정상화 과정'으로 넘어가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율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회복했고, 영업현금 유출 규모도 지난해보다 크게 축소됐다. 여기에 51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해 향후 매출 기반도 갖췄다.
다만 흑자전환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영업이익뿐 아니라 현금흐름 개선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특히 매출채권 회수와 운전자본 관리가 안정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가 중요하다. 플랜트 등 일부 사업에서 남아 있는 원가 부담까지 해소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면 지난해 대규모 손실 이후의 실적 정상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수행을 통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원가 관리와 선별 수주를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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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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