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청약시장서 중견사 선방···분양가·상품성으로 틈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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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서 중견사 선방···분양가·상품성으로 틈새 공략

등록 2026.08.26 15:36

주현철

  기자

동문건설 114.7대 1···쌍용건설도 39.71대 1남광토건 9.8대 1···서울·경기서 잇단 흥행브랜드보다 분양가·입지·상품성 주목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선방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수요가 집중되는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분양가와 상품성, 입지 경쟁력을 앞세운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중견사들의 분양시장 대응력이 주목받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한 중견 건설사 단지 가운데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사업지별 경쟁력을 앞세운 단지들이 청약 수요를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동문건설이 서울 동작구에 공급한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는 최근 1순위 청약에서 34가구 모집에 3903명이 몰리며 평균 11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견 건설사가 공급하는 서울 신규 아파트임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28가구 모집에 1112명이 접수해 평균 39.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했다.

전용면적 59㎡A는 3가구 모집에 721명이 몰려 2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와 84㎡B도 각각 25.39대 1, 15.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59㎡ 분양가는 3층 기준 10억8000만원, 전용 84㎡는 12억8000만~13억7000만원 수준이다.

경기권에서도 중견사 단지의 청약 선방 사례가 나왔다.

남광토건이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곡지구 A-2블록에 공급한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는 지난달 본청약에서 평균 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70가구 모집에 5608건이 접수됐으며 전용 55㎡A는 165가구 모집에 2513건이 몰려 최고 15.2대 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등으로 청약 자격이 제한되는 신혼희망타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 가구에 4Bay 판상형 구조와 드레스룸·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적용하고 스카이라운지,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커뮤니티를 마련했다. 분양가는 4억원 중후반에서 5억원 초반대로 형성됐다.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은 지역과 상품에 따라 성적이 크게 엇갈리는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등 선호지역에서는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수요가 몰리는 반면 수도권 외곽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리는 모습이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중견사들은 대형사와 같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우기보다 분양가와 상품 구성, 입지 등 실질적인 경쟁력을 내세워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지역의 경우 주변 시세와 비교한 가격 경쟁력이나 교통·생활 인프라, 평면 및 커뮤니티 등이 청약 성적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 수요자들은 단순히 건설사 브랜드만 보기보다 분양가와 입지, 상품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중견사들도 사업지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제시할 경우 수도권에서 충분히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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