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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은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어야”

여명 서울시의원 “박원순 시장은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어야”

등록 2019.10.09 15:54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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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서울시의원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여명 의원은 8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공개서한을 통해 “보수와 진보를 떠나 모든 서울시민의 시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여명 의원은 “최근 언론보도에서 보듯 박원순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광화문의 조국 규탄집회에는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았고 5일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에는 화장실을 무려 20개를 설치하고 막차 시간까지 늘려준 것으로 드러났다”며 “시장이 그렇게 유치한 잣대로 서울시민을 대하진 않았을 듯 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관계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 의원은 “7일 오전 한 인터뷰에서도 `서울시민에 보수와 진보가 어디에 있나. 10월 3일 집회에 대해서도 똑같이 지시했다`고 해서 관할 부서인 서울시 교통정책과에 문의를 해봤는데 `최근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예정된 부분이 있으니 간이화장실 설치 등을 포함한 대책에 대해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한 개 존재했다”면서 “그렇다면 서울교통공사가 자체 판단으로 조국 규탄집회에는 화장실을 설치하지 않고 조국 수호 집회에만 화장실을 20개 설치하고 또 막차 시간까지 조정한 것인지 감사 기관의 한사람으로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공문을 살펴보니, 서울시에서 버스정책과와 서울교통공사에 공문을 내릴 때 `광화문 광장 2만8,000여 명, 서초동 100만 명`으로 참가인원을 예상했다”며 “이 인원수가 서울교통공사에서 `광화문광장에는 인원이 적고 서초동에는 많으니 이동식 화장실은 서초동에만 설치하는 것이 맞겠지`라는 오판을 내리게 했을 것이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박 시장은 조국 규탄집회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이 사적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폭력·불법을 말하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일부 종북 성향 대학생들이 세종대왕동상을 밟고 올라가 기습 점거 시위를 벌일 때는 늘 조용했다”고 했다.

여명 의원은 “광장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무엇이건 간에 서울의 행정수장으로서 오직 시민만 생각할 때 박원순 시장이 언급한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가 조율되는 민주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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