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억 투자, 8천억 손배···1천억 손실 추산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이 지금까지 이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모두 7000여억원이다. 출자금 2500억원과 전환사채(CB) 375억원, 트리플타워 1차 계약금 4161억원 등이다.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회사(이하 드림허브)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협약 이행보증금 2400억원과 손해배상금 8000억원 등 1조원으로 추정된다.
코레일은 이행보증금을 제외하고 투자금과 손해배상금을 상계할 때 손해액은 1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상환해야 할 토지대금 2조4000억원과 3000여억원도 갚아야 한다.
코레일은 우선 이달 30일 이행보증금 2400억원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드림허브에 토지대금 2조4000억원 중 5400억원을 상환키로 했다.
앞으로 코레일은 오는 9월까지 나머지 땅값을 모두 갚고 용산철도정비창 용지 소유권을 되찾을 계획이다.
그러나 3조원에 이르는 토지대금 반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 단위의 부채를 추가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이 금액을 금융권 단기차입이나 법을 바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자본(5조5000억원)보다 빚(14조7000억원)이 9조2000억원이나 많아 더는 채권시장에서 돈을 끌어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철도공사법에 따라 자본의 2배를 넘는 회사채를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민간 출자사와 줄소송을 감당해야 하는 등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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