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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의 고민···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의 고민···

등록 2013.06.12 07:59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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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의 고민··· 기사의 사진

신세계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의 확고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브랜드 확장에도 수익성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1845억원, 영업이익은 48% 줄어든 4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5% 줄어든 788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5% 줄어든 332억원으로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 몇년간의 행보를 보면 이 같은 실적 둔화는 당혹스러운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장기적인 소비경기 침체에도 신규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해외 직수입 브랜드에 국한된 사업구조의 한계를 지적해 직수입 브랜드의 매출 비중을 점차 낮추고 보브(VOV), 지컷(G-CUT), 톰보이(TOMBOY) 등 국내 브랜드 사업을 확대에 앞장섰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중국 상해지역 최대 쇼핑몰인 항회광장에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의 단독매장을 열었다.

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화장품 메이크업 브랜드 ‘비디비치’과 함께 국내 SPA 브랜드 편집매장인 ‘30 데이즈 마켓’(days market)를 론칭하며 다양한 영역까지 확장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의 고민··· 기사의 사진


이처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올해부터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러한 노력에도 매출에 수익성이 둔화되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 침체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가방 브랜드 ‘코치’와 ‘분더숍’의 이탈에 따른 외형성장률 하락과 신규 브랜드 비용 부담 확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지난해 이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30데이즈마켓, 제이홀릭 등 사업을 정리하고 매출 성장세인 보브(VOV), 톰보이(TOMBOY) 등 여성복과 비디비치 등 화장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가방 브랜드 코치가 직진출을 선언해 판매 계약이 종료돼 입었던 타격을 신규 해외 브랜드 지방시와 셀린느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저가 브랜드 일부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단기간 가시화될지 여부도 미지수” 라며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적 저성장과 함께 소비침체로 인해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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