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붕괴 참극 불구 늑장신고 사망 은폐 의혹
‘최악의 살인기업’ 단골손님···기업이미지 실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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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공사 현장에서의 잦은 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제때 신고하지 않는 등 석연찮은 행동으로 은폐 의혹까지 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 수서~평택 고속철도(KTX) 제6-2공구 지하 45m 터널 공사장에서 암벽 일부가 무너져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사망했다.
당시 터널 안에서 암반에 폭약을 설치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는 노동자 8명 중 이주노동자 2명이 무너진 바위에 깔려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문제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2시간 넘게 119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한 것. 현대산업개발이 고의사고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정병원에서 응급차가 도착해 현장 인부를 중심으로 구조작업에 나서다 보니 119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 소방 관계자는 터널 붕괴 사고는 전문가의 구조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왜 현장 인부만으로 구조작업에 나섰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서울 봉은사에 근무하는 한 종무원이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인 9호선 건설공사 현장으로 진입하던 굴착기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빈번한 사고로 인해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은 공사현장에서 사망 사건을 줄곳 일으키며 ‘살인기업’이라는 불명예를 달고 산 탓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이 참여하는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 조사결과, 2006년 사고재해로 6명이 사망해 2007년 살인기업 6위에, 2010년에는 3위(8명 사망)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에도 2011년, 2012년 매년 1명의 사고재해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사고는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줄이는 것은 본사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안전불감증으로 매년 사고가 발생하는 현실을 볼 때 본사의 관리감독이 느슨한 것은 아닌지 다시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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