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28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금이라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주기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회담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6차 실무회담 과정에서 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양측 입장을 절감하면서 남북대화를 정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류 장관이 “북한은 회담 막판에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여건이 조성되면 문을 다시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며 “이번에 재가동이 된다 하더라도 이번과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더구나 류 장관이 제의한 ‘마지막 회담’에 북한이 응할지부터가 의문이다. 북측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차기 회담 일정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는 했지만 우리 측 입장 철회를 전제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외교적 압박이 크지 않다는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다.
류 장관이 회담 제의와 함께 밝혔던 ‘인도적 지원’ 역시 일종의 ‘당근’이라기보단 박근혜 정부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대외적 메시지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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