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갈수록 둔화···2030년 5.3%까지 떨어질 것
하지만 그동안 8%대의 고성장을 해온 중국이 올해부터 2020년 사이 향후 8년간 평균 7%로 성장률이 둔화된 후 2030년까지 5.3%로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8일 “세계경제의 ‘슈퍼 사이클’은 대체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이후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성장률은 평균 3.5%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SC은행에 따르면 인구 증가와 함께 급변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경제국들은 급증하는 중산층과 빠른 도시화에 힘입어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38% 수준이다.
이처럼 세계경제는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하는 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규모 확대로 슈퍼 사이클이 유지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던 지난 1870~1913년 및 1946~1973년 시기와 유사한 제3차 ‘슈퍼 사이클’ 경제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슈퍼 사이클이란 신규시장 개방, 무역과 투자의 증가, 도시화 및 기술혁신으로 한 세대 이상 지속되는 역사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는 기간을 말한다.
반면에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온 중국의 성장률이 8%대에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앞으로 개혁을 주도하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연 평균 7%의 성장률로 하락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제 재편성으로 성장률이 5.3%로 또 다시 떨어질 것이란 게 SC그룹의 예측이다.
SC은행은 “이 기간 세계무역은 역내 및 쌍방 무역협정과 상품·서비스 무역을 촉진시키는 세계화 추세 그리고 인터넷 보급 확대로 그 규모가 4배 증가한 7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주요 신흥국가의 성장세 둔화와 극심한 유로존 위기로 회의적인 시각이 일부 있으나, 중국·인도·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브라질 등의 대규모 신흥경제국들이 적절한 개혁을 통해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성장의 70%를 신흥경제가 차지하며, 2022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여전히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추가성장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 남남무역 또는 신흥국 간 무역은 현재 세계무역의 18%에서 2030년까지 4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30년까지 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을 주도로 신흥시장에서 11억명의 인구 증가가 예상돼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견됐다.
매크로이코노믹 리서치(Macroeconomic Research) 글로벌 헤드(Global Head) 존 캘벌리(John Calverley)는 “지난 수 년 간 지속된 신흥시장에 대한 비관론은 과장된 것”이라며 “중진국의 함정, 과도한 아시아 차입, 불완전한 성장모델, 미국의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는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록 중국, 인도, 유럽에 대한 장기전망을 낮추기는 했으나 신흥시장 주도에 따른 슈퍼 사이클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신흥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성공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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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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