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5℃

  • 춘천 -1℃

  • 강릉 5℃

  • 청주 2℃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3℃

  • 광주 1℃

  • 목포 5℃

  • 여수 8℃

  • 대구 3℃

  • 울산 7℃

  • 창원 6℃

  • 부산 7℃

  • 제주 7℃

3년 만에 큰 장 본 증권사, 장바구니 훔쳐보니?

3년 만에 큰 장 본 증권사, 장바구니 훔쳐보니?

등록 2013.11.29 11:32

박지은

  기자

공유

3422억 순매수하며 지수 견인ETF 레버리지 등 지수 상승에 배팅IT·전차·금융지주도 순매수인버스 ETF·증권株는 순매도전문가 “단기 전술이 많아 추격 매수 위험”

3년 만에 큰 장 본 증권사, 장바구니 훔쳐보니? 기사의 사진


증권사들이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러브콜을 받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도 순위 상위에는 지수상승에 배팅하는 상자지수펀드(ETF)와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지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인버스 ETF와 증권주들을 가장 많이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수급 중 금융투자계는 전날 장에서 34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증권사들의 대규모 순매수는 지난 2010년 11월11일 4191억원을 이후 약 3년 만이다.

코스피지수도 증권사의 순매수에 힘입어 2050선 가까이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6.96포인트(0.84%) 오른 2045.77에 마감했다.

기관 수급 중 금융투자는 증권사, 자문사, 운용사, 선물사 등 금융투자회사의 고유자산으로 투자된 것을 뜻한다. 자문사나 운용사 등에 비해 증권사의 고유 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융투자계 자금은 증권사 자금이라고 말한다.

증권사들의 순매수 상위에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전차(電車) 중심의 대형주가 많았다.

특히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종목이 인덱스 펀드로 지수 상승에 배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은 코덱스 레버리지였다. 이는 ETF 중 하나로 코스피200지수 움직임의 두 배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전날 하루 동안 증권사들은 1146억9100만원의 코덱스 레버리지를 순매수 했다.

이어 코덱스200가 순매수 3위, 타이거200이 5위, 킨덱스200가 10위에 올랐다.

IT업종과 자동차 업종에 대한 순매수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주식 839억1500만원을 사들였다. SK하이닉스(순매수 6위)도 129억5600만원어치 사들였다.

현대차 3인방도 모두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다. 순매수 4위 현대차는 206억6600만원 어치를 사들였고 현대모비스(순매수 8위)와 기아차(순매수 14위)도 각각 113억8900만원, 66억4500만원 씩 순매수 했다.

이밖에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 금융지수사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코덱스 인버스, 타이거 인버스 등 시장 하락에 베팅한 펀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 금융지주사를 대거 사들인 반면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는 순매도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들 증권주는 각각 순매도 2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증권사별로 각기 다른 전술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추세적인 흐름을 추정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전술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어떤 방향성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도 “연말 결산을 앞두고 수익율 보전을 위해 사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러나 정확한 수치나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흐름을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를 무조건 추격 매수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증권사등 금융투자계로 집계돼는 수급은 단기적인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까지 순매수했던 종목들을 언제든 되팔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서는 다소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도 “지금까지 많이 샀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매수세는 둔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