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의 늪에 빠져···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8031억2963만3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221억91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8.4% 줄었다.
최 대표 취임 첫해였던 2012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줄어든 788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5% 줄어든 33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매출이나 규모 패션 대기업으로써 알짜 회사로 평가 받아왔다. 특히 한섬과 함께 국내에서 ‘해외 패션 명가’로써의 업계 최고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매출 ‘하락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이 소비 부진으로까지 번지면서 악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수익이 낮은 브랜드를 정리에 나서면서 내실화 및 경쟁력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편집숍 ‘30데이즈마켓(30days market)’을 오픈한지 11개월 만에 철수했다.
대신 주력사업으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였지만 이 또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비디비치는 2012년 매출 19억원에 당기순손실만 20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두배 이상 늘어난 50억 8000만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2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해외 브랜드의 라인업 강화에 집중했다. 프로엔자슐러, 아크네, 로베이 등을 론칭하며 기존의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지방시 등과 30여 개 해외 브랜드를 전개했다.
하지만 시장 안착 및 매출 가시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시키기는 아직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게다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은 해외 브랜드이가 이끌고 있는 만큼 병행수입과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하락은 기존 전개하던 잡화 브랜드 ‘코치’의 이탈로 인해 생긴 것”이라며 “다른 사업의 영업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올해 중국 내에 보브 매장 10개를 오픈하는 등 지컷, 톰보이, 비디비치 등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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