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6℃

  • 인천 3℃

  • 백령 8℃

  • 춘천 3℃

  • 강릉 4℃

  • 청주 5℃

  • 수원 4℃

  • 안동 5℃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4℃

  • 전주 5℃

  • 광주 4℃

  • 목포 7℃

  • 여수 11℃

  • 대구 7℃

  • 울산 8℃

  • 창원 8℃

  • 부산 9℃

  • 제주 9℃

가격제한폭 30%로 확대되면··· “주식시장 안정성 오히려 증가”

가격제한폭 30%로 확대되면··· “주식시장 안정성 오히려 증가”

등록 2014.09.24 17:01

김민수

  기자

공유

이르면 내년 4월 가격제한폭 30%로 확대시장 변동성 증가 우려에도 긍정적 평가 다수비정상적 주가 변동 해소 등 효과 기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4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술금융 현장 점검을 위한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방문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금융회사의 주식시장 참여를 노이기 위해 이르면 내년 2분기 중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일시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박스권을 탈피하려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시중 유동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가격변동폭 확대와 함께 주식시장의 매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달 12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증시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행 가격제한폭은 지난 1998년 시행됐으며 일일 가격변동폭을 상·하위 15%로 제한하고 있다. 주가가 급변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도입 취지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주식을 매매할 때 물량을 제약해 상승 또는 하락 요인이 시장에 반영되는 것을 지연지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져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오히려 비정상적인 주가 변동을 해소하고 주식시장 안정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가격제한폭 제도 도입으로 오히려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며 “주가가 한 쪽으로 쏠릴 경우 수급이 순식간에 일방적으로 몰리게 돼 거래체결이 완전히 중단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가가 상·하위 10% 수준을 넘으면 대부분 15% 제한폭까지 붙어버리는 ‘자석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며 “투자자들은 일단 거래체결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가격제한폭은 그동안 이런 기회 자체를 박탈한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래대금 확대를 유도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한도가 철폐되고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1998년 이후 코스피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며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으나 가격제하폭 추가 확대가 거래대금 증가를 일정 부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H농협증권 이아람 연구원 역시 “15% 가격제한폭 제도는 외국인투자자로 하여금 국내증시가 여전히 선진국 대비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규제였다”라며 “시세 측면 리스크도 분명 존재하므로 단순히 긍정·부정을 속단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거래대금 활성화 등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