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株, 실적부진·대외변수에 추락··· 중소株 상대적 투자매력 높아져
27일 에프앤가이드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중소형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40%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피 대형주의 수익률이 -6.48%를 기록하며 중수형주와의 격차는 25.88%에 달했다.
이같은 수익률 격차는 대형주의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삼성전자는 약 3년만에 5조원 아래로 떨어진 영업이익인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는 100만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현대차는 한국전력 부지의 고가매입 논란과 함께 3분기 18% 하락한 실적을 발표하며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다 배당을 강화하겠다는 발표 이후에야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주력 계열사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같은 방향성을 갖고 하락과 반등을 계속하고 있다.
LG화학, 제일기획 등도 이와 마찬가지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고 큰 폭의 주가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다른 대형주들도 마찬가지다. 박스권 안에서만 장세가 유지되자 투자자들은 수익률 전망에 따라 중소형주로 시선을 옮겼다.
대부분 대형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코스피를 1800선까지 떨어뜨릴 정도로 매도세를 보인 것도 대형주 약세의 이유다. 대형주들은 대부분 수출기업인 탓에 환율 등 해외발 악재에 많이 시달린 것도 요인 중 하나다.
반대로 중소형주들은 정부의 강력한 중견·중소기업 육성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강세에 한몫했다.
시장에선 낙폭이 과다했던 대형주에 투자 하느냐, 현재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를 미느냐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 시장 상황은 변동성이 상당한 만큼 대형주와 중소형주 어느 한쪽에만 투자하라고 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형주의 주가가 많이 빠져 반등만 남았다는 분석이 있지만 세계 경기흐름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최근 대형주에 대한 낙폭 과대가 있었고 일부 중소형주가 상한가를 쳤던 건 사실이지만 장이 계속적인 변동 중에 있어 앞으로를 점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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