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기준 코스닥지수는 535.17포인트로 작년 말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연말 기준 코스피지수가 53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7년 연말 당시 704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는 2008년 332.05포인트로 장을 마감해고 이후 510선을 전후로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코스피시장과 비교했을 때도 두드러진다. 엔화약세, 수출·대형주 부진, 기업실적 쇼크 등으로 중소형선호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1%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14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보다는 18.5%나 증가했다.
이는 신규 상장 기업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는 총 52사가 입성했고 이에 따라 상장기업수는 이날 기준 1061사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이 증가하면서 거래대금 역시 1조97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다만, 거래량은 3억5400만주로 10.3% 줄었다.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확대된 가운데 대형, 고가, 우량주의 거래가 증가하면서다.
실제 외국인 및 기관의 매매비중이 11%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인의 코스닥 종목 보유금액은 15조9000억원으로 2008년 이후 최대수준을 나타냈고 보유비중 역시 시총의 11%대를 차지하며 2008년 11월 이후 치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50억원, 개인이 335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42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26일 현재 종이·목재(142.5%), 출판·매채(92.2%), 디지털컨텐츠(76.5%), 금융(41.8%)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올라 시장 주도 업종이 변경됐다.
지난해의 경우 방송서비스, 음식료·담배, 운수장비·부품, 오락·문화 등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포함된 IT S/W의 비중 확대가 두드러졌고, 전통적 산업인 제조, IT H/W 및 통신방송 건설 등은 비중이 축소됐다.
거래소는 “다음카카오 합병 등을 계기로 올해 기술·성장성 위주의 코스닥시장 정체성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이 기계, IT부품, 통신장비 등의 시장에서 탈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pje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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