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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은 필수

[기고]현대차그룹,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은 필수

등록 2015.01.27 09:07

수정 2015.01.27 15:0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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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차그룹,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은 필수 기사의 사진

현대차 그룹이 지난해 말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시리즈 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했다. 약 10년 전 기아차의 디자인 총괄책임자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한 이후 최고의 영입 사례로 평가받는다.

피터슈라이어 사장은 그 당시 디자인 등 각종 요소에서 약점을 보였던 기아차의 특성을 살리면서 인기 모델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현대차 그룹 총괄 디자인 사장을 맡고 있다.

비어만 부사장 영입은 현대차가 지난해 전체 800만대 생산을 달성하며 세계 5위권의 완성차 메이커로 발돋움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가 아닌 대중차 이미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있었기에 다음 단계인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도 가능할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중 수익모델이 큰 프리미엄 브랜드 메이커는 품질이나 고성능 등 여러 소비자 욕구를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나 벤츠는 물론이고 폭스바겐, 토요타 등 내로라하는 메이커들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그룹도 대중 브랜드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한 수익의 극대화라는 ‘투 투랙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BMW의 M버전이나 벤츠의 AMG버전 같은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가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는 ‘튜익스’라는 드레스 업 튜닝 파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고 기아차도 ‘튜온’ 이라는 유사 브랜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대효과 또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작년 월드 랠리 챔피온십(WRC)에서 i20 튜닝모델이 우승하면서 모터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역시 독일에 튜닝 센터를 운영하면서 고성능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세계적인 타 브랜드도 이러한 고성능 버전을 모두가 가지고 있고 각종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양질을 갖추기 시작한 현대차 그룹만 아짂가지 이러한 브랜드를 갖추지 못했다.

즉 이를 개발하고 뒷받침하는 ‘튜너’가 없다는 뜻이다. 이를 전체적으로 통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조직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시기가 지금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비어만 부사장의 영입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또한 국내 관련 산업인 자동차 튜닝산업은 지난 40년간 불모지나 다름없었지만 재작년 후반부터 자동차 튜닝분야가 새로운 창조경제로 인식되면서 정부 차원의 튜닝 활성화 움직임이 시작됐다. 튜닝산업과 유관산업인 모터스포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현대차 그룹의 입장에서는 고민도 많았을 것이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구조가 강조되고 있고 갑을 관계에 대한 민감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튜닝산업은 메이커 중심의 비포 마켓인 ‘튜너’의 먹거리와 애프터마켓인 중소기업의 먹거리가 완전히 다른 만큼 메이커 차원에서 나서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변 분위기와 관련 제도가 선진형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현대차 그룹의 입장에서도 이제는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한 세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해외 역량 있는 인사 영입과 관련 조직 체계 정립 그리고 관련 제도 선진화 움직임은 현대차 그룹의 ‘튜너’ 출시 시기가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의 고성능 브랜드인 ‘N’ 브랜드의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튜너가 양산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먹거리를 풍부하게 했으면 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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