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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박차···팩 개발 역량 확보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박차···팩 개발 역량 확보

등록 2015.02.23 18:0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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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팩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23일 마그나 슈타이어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 전담회사인 ‘Magna Steyr Battery Systems GmbH & Co OG’(이하 MSBS)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SDI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제품 공급 형태에 따라 크게 셀, 모듈, 팩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기본 배터리를 셀이라고 부르고, 배터리 셀 십여개를 열과 진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프레임에 넣은 단계를 배터리 모듈, 그리고 배터리 모듈 여러 개를 모아 BMS, 냉각장치 등을 추가한 것이 배터리 팩이다.

최근 들어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공급의 모듈화와 아웃소싱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형태도 셀, 모듈 보다 팩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는 자체적으로 팩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외의 자동차 제조사는 기술력 부족으로 MSBS 같은 팩 전문 제조 개발회사로부터 위탁 공급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팩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 및 모듈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삼성SDI가 배터리 밸류 체인의 마지막 단계인 팩 사업에 대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SDI가 배터리 팩 기업 중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MSBS를 인수한 것은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SBS는 대부분의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와 다양한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이미 수주한 금액 규모가 수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MSBS가 독보적인 팩 제조 및 개발 회사로 평가받는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 시스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시스템 통합기술이라는 분석이다. MSBS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메이저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만들어왔다.

삼성SDI는 MSBS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수익성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셀 형태로 공급하는 것보다 팩으로 공급하는 것이 더욱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이번 M&A를 완성차 업계의 흐름을 내다보고 회사의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밸류 체인 완성과 팩 사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를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완성차 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4년 약 210만대 규모에서 2017년 470만대, 2020년 770만대로 연평균 2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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