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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매출액 증가율 마이너스 1.5% 기록

수출기업 매출액 증가율 마이너스 1.5% 기록

등록 2015.04.23 12:00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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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분석 통계 작성 이후 12년만에 최대 낙폭

국내 수출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3년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세번째며 1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23일 한국은행의 ‘2014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0.7%에서 -1.5%로 감소 전환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최대 하락 폭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3년(-0.4%)과 2009년 (-0.1%) 뿐이었다.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도 전년 3.2%에서 2014년 3.0%, 유형자산증가율(3.5%→2.5%)로 모두 하락했다.

이는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모두 전년보다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조사대상기업의 97.8%가 수출 중심의 대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도 비관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상빈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 기업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입물가 하락과 환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2013년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1095원대에서 작년 1052원대로 3.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과 비교해 2014년 수출 물가가 6%(이하 원화기준) 떨어지면서 전기전자 등 수출 대기업의 외형감소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전기전자는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율이 7.3% 감소한 것으로 한은 측은 분석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이 원재료 가격 하락→수입물가 둔화로 나타나면서 석유화학과 정유회사에 매출액증가율에 타격을 줬다. 작년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7.5% 하락했다.

다만 박상빈 팀장은 “제조업의 총자산증가율 하락은 구조조정과 가동공장의 감소때문이며 비제조업의 경우에는 일부 유통기업의 토지 매입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매출액증가 부진 속에 기업들은 자산매각과 투자자산으로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4.7%에서 4.3% 줄어들었으나 투자·유형자산 처분손익과 파생상품거래 및 평가손익과 같은 기타 수익은 상승했다.

출자전환으로 인한 지분 매각과 구조조정 등으로 투자·유형자산 처분손익은 2013년 0.2%에서 2014년 0.4%로 늘었으며 기타수익도 같은 기간 -0.5%에서 0.0%로 올라섰다.

한편, 한은이 낸 기업경영분석은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공시하는 상장기업(1536개)과 각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195개)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조사대상기업의 매출액은 44.6% 수준이다.

손예술 기자 ku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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