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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중견조선소, 2분기엔 활로 찾는다

다시 일어서는 중견조선소, 2분기엔 활로 찾는다

등록 2015.05.22 10:4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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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STX조선해양, 수주 대열 합류···성동조선은 자금난 여전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으로 조선업계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국내 중견조선소가 조용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 업체는 최근 중소형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에 물꼬를 틀었다. 이에 올 2분기에는 실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STX조선해양 등 국내 중견조선소들은 상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부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를 합쳐 총 1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 회사는 저렴한 인건비에 넓은 도크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대형선박을, 국내 영도조선소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특수선을 건조하는 전략으로 영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에 영도조선소에서는 지난 3월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한편 이달엔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이 사용할 5200톤급 실습선 한 척을 수주했다. 수빅조선소에서는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과 1만1000TEU급 6척을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의 3분의2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영실적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이어왔지만 올 1분기엔 영업손실을 5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도 이달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태평양 마셜제도에 있는 선사로부터 7만4000톤급 중형 유조선 LR1탱커 8척(옵션 4척)을 수주했다.

옵션을 포함한 금액은 총 3억7500만달러로 2016년말부터 선주에 인도돼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 더치 쉘사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특히 STX조선은 LR1탱커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신경을 기울였다. 새로운 선박은 2010년 발주된 유사 선종보다 연효 효율을 20% 높였고 선박폭을 넓혀 낮은 수심에서도 쉽게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올해 LR1 탱커를 중심으로 총 13척을 수주했으며 옵션을 더하면 17척이 된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부터 전세계에서 발주된 LR1탱커 36척 중 60%인 21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향후엔 전략 선박인 컨테이너선과 LNG선을 앞세워 영업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반대로 성동조선해양은 현재 수주가 답보상태에 빠졌다. 채권은행단이 추가 지원을 거부하면서 자금 확보에 제동이 걸렸고 이를 우려한 선주들이 발주를 꺼려하고 있는 게 주된 원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5척(옵션 2척 포함)을 따내는 등 수주를 이어왔고 4월말 기준으로 세계 조선소 수주잔량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선박 건조를 위한 운용자금이 부족해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올해도 탱커 위주로 영업 전략을 짜고 있지만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선박에 대한 수요가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중견조선소에서는 자금난이라는 큰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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