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조정국면 이어질 것
중국 증시 버블 우려 한풀 꺾여
전문가 “국내 내수진작 신경써야”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을 기준으로 6% 가까이 폭락했던 상해종합지수는 이날 급등세로 전환됐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2시27분 현재 전날보다 172.46포인트(4.65%) 뛴 3881.79를 기록했다.
널뛰기하는 중국증시에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국면을 지나 하반기 중에는 증시 호재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올라오고 있지만 리스크를 해소하고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용 물량이 해소되려면 거래정지된 기업들의 거래가 재개돼 시장에서 조정이 일어나야 본격적으로 추세적 상승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월에는 변동성 높은 장세 나타날 것”이라며 “8월 증시 하락 요인들을 정상적으로 열어두고 봐야 그 때부터 안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도 “가격측면에서는 바닥을 찍은 것 같다”면서도 “장중에는 변동성 심해서 밑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정부쪽에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막는 데에 주력해 왔다”며 “주식담보를 통해 대출을 해왔던 것과 주식시장 크레딧 이슈가 실물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꾸준히 제기됐던 중국 증시 과열에 따른 버블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 차례 꺾였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증시 버블을 이미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석중 연구원 “유동성에 의해서 실적이 올라오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이 빠르다”며 “중국의 버블을 우려스럽게 본다면 글로벌 증시 모두를 우려스럽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이 레버리지를 통해 띄웠던 것들에 대한 불안감과 부채 문제에서 문제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근거 있는 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주먹구구식 대책안에 증시 활성화를 목적으로 쌓아왔던 시장 신뢰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천정훈 연구원은 “중국이 금융시장 셰도우 뱅킹을 자본시장을 통해 외국인에게 개방시키려고 해왔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버블 붕괴는 막았지만 1500개 기업에 대해 거래를 중지시키는 등의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신뢰는 많이 잃어버렸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 증시가 단기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국내 증시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부 당국이 내수 진작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박상현 연구원은 “외적인 변수를 컨트롤 하는 것은 어렵기에 국내 증시 안정화를 위해 대중국 수출과 관련해 내수부분을 빨리 활성화하는 방안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수회복이 수출 감소를 모두 상쇄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적절하게 내수 경기가 개선될 경우,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를 줄여 원화 강세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관련태그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akacia4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