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박서준은 못생긴 여자 황정음이 거슬리지만 왠지 모르게 끌린다.
30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제작 본팩토리)에서는 옷장에 잠입한 황정음과 매의 눈으로 그를 찾아내는 박서준의 음산한 대치 장면이 포착돼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황정음(김혜진 역)이 박서준(지성준 역)의 옷장에 몰래 잠입했다. 혹시라도 들킬까봐 옷장 안에서 노심초사하는 황정음과 날카로운 촉으로 옷장에 숨어있던 황정음을 찾아내기 위해 매의 눈을 빛내고 있는 박서준의 시선이 팽팽한 긴장감을 높이면서 오히려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나무로 된 마네킹 팔을 품에 꼭 안은 채 옷장 밖 상황에 귀를 기울이는 황정음의 의미심장한 표정과 자세는 스릴러 영화 여주인공 못지 않은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셜록 홈즈 못지 않은 매의 눈 박서준에게 발각되어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당황해 하는 모습과, 잠입 실패를 받아들이고 체념한 듯 옷장 밖으로 나온 황정음의 억울한 표정은 웃음을 유발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의도 드라마 세트장에서 촬영된 해당 장면은 짧은 씬임에도 불구하고 황정음의 위트 넘치는 애드리브와 이에 찰떡같이 반응하는 박서준의 리액션 덕분에 코믹-액션-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가 총 망라되어 완성됐다는 후문.
‘그녀는 예뻤다’ 제작사인 본팩토리 관계자는 “옷장 문을 사이에 둔 채 대치하는 장면에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황정음과 박서준의 몰입 연기에 스태프들 모두 감탄했다”면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은 장면을 한층 돋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박서준에게 덜미를 잡힌 황정음의 애처로운 표정은 스태프들의 웃음보까지 자극하며 유쾌한 장면을 완성시켰다”면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10월 1일 오후 6회가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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