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연구위원이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 자료로 내놓은 ‘일중독 측정과 결정요인’ 연구논문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중 6.7~7.2%가 일 중독자로 판별됐다.
논문에서 일중독자는 심각한 일 강박으로 인해 다른 삶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결과를 야기하는 근로자라고 정의했다. 가정이나 여가생활보다는 오로지 일에만 몰두한다는 뜻이다.
일중독자로 판별된 사람들은 일가정 갈등, 업무 완벽주의, 일중독, 불쾌함, 금단증상 등 일중독 관련 대부분 문항에서 그렇다로 응답했다.
일중독자 비중은 남성일수록, 엄격한 성별분업 관념을 가지고 있을수록, 40대일수록, 별거·이혼·사별한 사람일수록, 주당근로시간이 60시간 이상일수록, 시간당 임금이 높을수록 높았다.
상용직보다는 일용직이나 자영업자가 일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았다.
일용직의 경우 불안정한 일거리 때문에 불안감을 가지는 금단증상이 종종 나타났다. 자영업자도 이윤 극대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끊임없는 일 몰입과 일 강박에 빠져 있다는 게 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취업자의 약 18%가 60시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자기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일중독과 그로 인한 다양한 폐해를 막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실질적 정책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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