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화학, 33억달러 감소
선박, 29억 달러 감소
우리나라 주요 13대 품목의 수출에 저유가와 세계교역량 둔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대비 수출이 44.9% 감소했다.
10~11월 정유사 정기보수, 중국 경기 위축, 역내 수출경쟁 심화 등으로 물량 역시 감소했다. 석유화학 역시 비슷한 이유로 31.6% 줄었다.
선박도 63.57%의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일정이 없었고 탱커, 컨테이너, 가스운반선 등 상선 위주 수출로 총 수출액이 29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수출국의 수요 부족현상도 지속됐다. 철강제품은 해외시장 수요 감소, 중국·러시아의 원가 이하 수출확대 및 원료 가격하락 등에 따른 단가급락으로 수출이 29.6% 하락했다.
철강제품의 물량 역시 감소했다. 주력 수출국인 중국·일본의 수요 감소와 미국 에너지산업 불황지속 및 글로벌 수입규제 확산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반기계도 3.7% 감소했다. 특히 건설기계 분야의 중국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규모가 위축됐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각각 1.3%, 7.5% 줄었다. 러시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출 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수출대수는 증가했으나 경차 위주의 수출로 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42.1%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우선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거점으로의 부품출하가 증가됐다. 또 갤럭시노트5·6S엣지+·V10 등 전략폭 판매확대로 완제품과 부분품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경우 지난해 10월 59억5000달러의 사상최대 월간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이 7.0%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PC 수요 부진과 모바일 기기 고용량화 정체에 메모리 수출은 줄었지만 주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시스템반도체는 늘었다.
이밖에 평판 디스플레이(-9.7%), 컴퓨터(-0.4%), 가전(24.2%), 섬유(15.0%)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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