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품목 中 중간재·최종재 비율 7:3
2000년 이후 4년간 중간재 수입 비중 15% 하락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수출 중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5.4%에 달했다. 올해 역시 지난달 20일까지를 기준으로 26.0%다. 이 가운데 중간재 수출 비중은 현재 7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품목 편중 현상은 중국의 제조업 둔화와 함께 문제 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성장에 한계에 부딪히자 경제구조 조정에 들어간 탓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제조업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중국의 총수입 중 64.4%를 차지하던 중간재 수입 비중은 지난해 49.8%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자급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은 약 0.5%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내수시장 확장 정책과 맞물려 대(對)중 무역수지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일 공개한 ‘중국경제 변화에 따른 한-중 무역패턴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 무역수지는 2013년 628억달러에서 2014년 552억 달러로 약 12% 감소했으며 올 1~9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35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04억달러)에 비해 약 13% 줄었다.
특히 전자응용기기와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65.8%, -35.7% 급감했다. 반면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반도체의 수출 증가율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과 최종재 수출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영신 연구위원은 “중국이 부품·소재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이런 분야에서 한중간 수출 경합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 대한 무역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중국의 최종 소비재 수입 규모는 2014년 기준 1576억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중 최종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7%에 불과하다.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중 FTA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시장에서 경쟁국과 시장점유율 격차가 10%내에 있는 품목 중 상당수가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될 전망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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