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실 우려, 선박 수주로 일감이 밀려 있다는 점도 원인
국내 조선 빅3가 현장 직원에 대한 인위적인 인력 감축 없이 고직급자 급여 삭감과 감축, 시설 투자 축소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선업 특성상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며 수조원대 적자에도 선박 수주량이 많아 일감이 밀려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3사는 최근 긴축 경영에 돌입했지만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를 뺀 현장 인력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지원과 별도로 임금동결·자산매각·무파업 등을 비롯해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 중이다.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7500억원을 확보하고 인적 쇄신, 직접경비·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을 개선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우조선은 올 8월 이후 본사 임원을 55명에서 42명으로 30% 줄이는 한편 임원의 임금 중 기본급의 10~20%를 반납토록 했다.
또한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명을 줄이는 희망퇴직과 권고사직도 진행했으며 본사·자회사 고문은 모두 해촉했다.
조선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모든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키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한다.
아울러 불필요한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인위적인 현장 인력 감축 대신 신규 채용 최소화와 정년퇴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력 조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전망이다. 이 회사도 임원을 30% 이상 줄였으며 상시 희망퇴직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채용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