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제로금리 시대 종언 선언 아시아 신흥국 악재로 작용할 듯 주식 등 국내 금융시장 영향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5일과 16일,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과 경제에 대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 말은 곧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자 이전까지 아시아 등으로 쏠려 있던 글로벌 경제중심축을 이번 긴축통화정책을 통해 자신들이 잡고자하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다. 이는 옐런 의장의 “비정상적 저금리”라고 말한 대목에서도 어느 정도 유추된다.
때문에 미국은 앞으로 자국의 기준금리의 유연한 정책 구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과 질서를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내수나 대외적인 세계경제에 있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키를 잡고 있다.
이날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금리를 ‘완만하게(gradual)’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는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까지 네 차례 정도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선이 0.25~0.5%로 결정된 만큼 실질 금리는 0.32~0.34%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미 연방기금금리를 0.375로 높이고 매년 1%포인트 정도씩 점진적으로 올려 2018년에 정상적인 수준인 3% 중반대 까지 끌어올릴 것임을 내비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2~3년간 점진적으로 금리를 정상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폭은 1994과 1995년 사이 현행 3.0%에서 6.0%선까지 급격히 올린 것에 비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이 다소 완만한 인상폭을 꺼내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자본유출 도미노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 및 경제 리스크가 미국 경제에도 득이 될 게 없기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교수는 “앞으로 미국금리인상으로 슈퍼달러 초엔저현상이 심화되면 수출여건 악화로 주식투자자금이 유출되고 한미간 금리차도 더욱 작아져 채권투자자금과 금융기관대출도 유출되는 등 유출폭이 전례 없이 커질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슈퍼달러 초엔저 현상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필요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해 두는 정책이 상책이다.”고 지적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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