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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부채 5000억 줄었지만···가스공사 등 CEO리스트 직격탄

공기업 부채 5000억 줄었지만···가스공사 등 CEO리스트 직격탄

등록 2015.12.24 14:07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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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최대이슈 ‘부채감축’ CEO리스크에 울고 웃고한전은 ‘CEO효과’ 톡톡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던 공공기관 부채가 작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부 공기업은 오히려 부채가 증가해 우려를 사고 있다.

공공기관 부채를 끌어올리는 데 주도한 공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사업이나 공공요금 규제, 이전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후유증 등으로 여전히 부채감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합심해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CEO리스크’다. 대표적인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공공기관 부채는 520조5000억원이다. 작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강도 높은 부채감축을 통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부채규모가 감소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007년 공공기관 부채는 253조3000억원으로 6년 만에 267조7000억원 늘었다. 2013년까지 매년 44조6000억원씩 부채가 늘어왔던 셈이다.

부채의 약 72%인 377조1000억원은 30개 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 중 7개 공기업 부채는 360조2000억원(95%)이다. 공공기관 부채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열쇠를 7개 공기업이 갖고 있다는 얘기다. 7개 공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다.

이 중 ‘CEO리스크’로 몸살을 앓았던 대표적인 공기업은 가스공사다. 2013년 7월 취임한 장석효 전 가스공사 사장이 올해 1월 비리혐의로 기소된 이후 그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2년까지 자율경영평가기관으로 우수등급을 받았지만 2013년부터 작년까지 2년 연속 경영평가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올해 7월 이승훈 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반년간의 CEO 공백 기간 중 부채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부채는 19조56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조6241억원이나 늘었다.

여기에 가스공사는 2006년 이후 9년 만에 세무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중수부’로 불리며 비리·횡령·탈세 등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 정 전 사장의 비리 혐의와 관련된 조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반면, 한국전력은 조환익 사장 취임 이후 ‘CEO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2년 12월 조 사장 취임 이후, 2008년부터 5년간 지속된 적자경영에서 탈출했고 올해는 10조원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3년부터 고강도 부채감축 노력을 기울여 당시 136% 수준의 부채는 지난해 130%로 떨어졌고, 올해는 100%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전은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포브스 선정 2000대 기업에서 한전은 전년보다 353계단 뛴 171위에 랭크됐고, 전력회사 평가에서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전기공급분야에서는 2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전력기업 중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등급을 받았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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