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내년 세계경제성장 올해보다 나아진다” 전망글로벌 경기회복 시 韓경제 훈풍 예상···리스크 극복이 관건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6년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 주요 분석기관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2.9~3.1%)에서 내년 3.4%(3.2~3.6%)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올해 3.1%에서 내년 3.6%, UN은 3%에서 3.6%, OECD는 2.9%에서 3.3%로 각각 예측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1%에서 내년 3.5%로 0.4%포인트 나아질 것으로 봤고, BoA메릴린치·바클레이스·UBS는 3.1%에서 3.4%로, 도이체방크·모건스탠리는 3.1%에서 3.3%, HSBC(3.2%→3.3%), 씨티(3.0%→3.2%), 노무라(3.1%→3.2%), BNP파리바(3.1%→3.2%) 등도 모두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선진국의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되고, 신흥국 경제가 6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 내년에도 2%대 후반의 성장을 지속하고, 유럽과 일본의 경기회복세 강화 여부가 관건”이라며 “신흥국도 중국의 급격한 둔화, 브라질과 러시아 경기침체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가 내년 회복세에 돌아섬에 따라 우리경제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이 회복세를 보이면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세계경제가 3.6%성장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3%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단, 리스크도 존재한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수급불균형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수출국 피해, 원자재 기업의 재무상황 악화, 선진국 디플레 관리 어려움 등의 부작용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자금이탈, 중국의 성장둔화도 우리경제에 부담이다.
이에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의 데카방크는 올해 2.5%에서 내년 2.1%, 모건스탠리(2.4%→2.2%), 다이와(2.5%→2.3%), 씨티(2.5%→2.4%) 등이 대표적이다.
LG경제연구원도 올해 2.6%에서 내년 2.5%로 오히려 우리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미국의 경기둔화, 중국의 성장감속,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세계경제 환경이 올해보다 좋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출도 0.7%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hsc32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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