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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끌던 게임주, 신작 출시에도 ‘시들’

코스닥 이끌던 게임주, 신작 출시에도 ‘시들’

등록 2016.03.07 13:26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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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발 악재 이후 하락세
네오위즈, 신작 공개 이후 급락
“VR 게임 퀄리티 아직 높지 않아”

컴투스·네오위즈게임즈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금융 홈페이지 화면 캡쳐컴투스·네오위즈게임즈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금융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제약·바이오주(株)와 함께 코스닥 돌풍을 이끌던 게임주가 최근 약세다. 지난해 중국 증시 폭락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주가가 반토막 난 사례도 부지기수다. 얼어붙은 시장의 분위기는 신작 출시 등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대장주인 컴투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 4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64% 하락한 12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기록한 20만4400원에 비교해 4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컴투스의 성장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원더택틱스’의 글로벌 런칭 이후 일평균 매출 1억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실적의 큰 변동성 없이 안정적인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김성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실패작인 ‘이스트 레전드(East Legend)’ 외에는 이렇다 할 신작 출시가 없었다”며 “올해는 다양한 신작의 출시가 계획돼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 부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신작 게임 ‘원더택틱스’의 출시와 지난해 호실적 발표에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해 8월에 비해 주가는 45% 정도 감소했으며 지난달 12일 1만2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신작 게임인 ‘블레스’의 공개서비스 실시 이후 기록한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블레스’는 자회사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만들어 낸 게임으로 7년여에 걸친 개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58억249만원으로 전년 대비 46.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00억7060만원으로 5.45%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218억52100만원으로 16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작 출시와 모바일 사업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주가 그래프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며 실적 만회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반등 국면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반면 가상현실(VR) 게임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며 최근 상승세인 기업도 있다. 정부는 2018년 게임 시장 1조원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가장 큰 수혜주에는 연내 ‘프린세스메이커 VR’을 출시할 예정인 엠게임이 꼽힌다.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4565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6000원대까지 올랐다. 이밖에 조이시티는 ‘건쉽배틀2 VR버전’을 한빛소프트는 ‘VR 오디션’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테마주의 특성상 VR 관련주 역시 단기간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게임 등 전반적인 VR 관련 컨텐츠의 퀄리티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업체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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