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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OCI ‘태양광 사업’ 올해 빛본다

한화큐셀·OCI ‘태양광 사업’ 올해 빛본다

등록 2016.05.11 17:3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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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등 시장 환경 우호적사업구조 재편으로 미래 시장 대응에 총력

훙쩌현 게 양식장 위에 건설한 OCI-훙쩌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OCI 제공훙쩌현 게 양식장 위에 건설한 OCI-훙쩌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OCI 제공

한화큐셀과 OCI 등 국내 태양광 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수요 증가와 맞물려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되는 등 시장환경도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사업의 본궤도 안착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올 1분기 매출 8897억원과 영업이익 73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미국의 알라모7(Alamo7) 태양광발전소와 OCI머티리얼즈 매각 차익이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한화큐셀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분기마다 실적을 개선해왔기 때문에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매출 17억9950만달러(약 2조944억원)와 영업이익 7660만달러(약 891억원)를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냈다.

이들 업체는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도 무난한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여기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도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태양광 모듈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올 초 바닥을 찍은 후 2월부터 10주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증설이 없는 가운데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2분기 중 1kg당 18달러 이상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OCI 입장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이 회사의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해당 사업의 매출도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노 웨이퍼 수요 증가로 고품질 실리콘 판매도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로부터 폴리실리콘을 공급받는 한화큐셀의 경우 기초원료의 가격 상승이 태양광 수요 증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중국에서는 지난 1분기 태양광 신규 설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전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50조원, 68GW까지 확대된 후 2019년에는 82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각 업체는 기존에 추진하던 해외 프로젝트를 지속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개편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OCI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3조원을 들여 폴리실리콘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폴리실리콘과 석유화학·카본소재 등 핵심사업의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설립한 현대OCI카본은 올해 공장 건립을 시작해 2018년 2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지난 4월 준공한 열병합발전소 ‘OCI SE’는 상업생산을 시작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투자리스크 분산과 사업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태양광 모듈제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화큐셀코리아와 합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셀과 모듈 공정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환경규제 등 영향으로 태양광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업계도 올해 사업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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