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캘빈클라인 등 5천억대 사업신성장동력 발굴 위한 자금 확보 차원동양매직 입찰 참여는 예정대로 진행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패션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현대백화점그룹과 비공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패션 사업부문 매갹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한국거래소의 패션사업 부문 영업양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이전에 이같은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 역시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 중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1953년 4월 최종건 창업주가 선경직물로 창립한 회사로, SK그룹의 모태기업이다. 상사, 정보통신, 카라이프, 호텔 등과 함께 패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SK네트웍스가 전개 중인 패션 브랜드로는 오브제, 오즈세컨, 루즈앤라운지 등 자체 브랜드와 타미 힐피거, DKNY, 캘빈 클라인 등 해외 브랜드 등 12개가 있다.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5652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까날리, 아메리칸 이글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를 인수하는 등 패션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또 홈쇼핑과 통합 온라인몰 등 유통 채널을 다각화 하고 올해 장수 여성복 브랜드 오브제의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사업 강화에도 주력했다.
그러나 패션 사업부문이 전체 SK네트웍스의 매출(20조355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비주력사업’이기 때문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 내부 일부에서는 비중은 작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패션사업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와 협의를 진행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타임, 마인, 시스템 등을 보유한 패션기업 한섬을 인수한 뒤 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부문을 인수하게 될 경우 지난해 61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섬과 함께 1조원이 넘는 패션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본입찰은 예정대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CJ그룹,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유니드, AJ네트웍스와 함께 동양매직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다. 동양매직 본입찰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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