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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부동산·임대업 40% 육박···경기침체 시 '뇌관'

자영업자 대출, 부동산·임대업 40% 육박···경기침체 시 '뇌관'

등록 2016.10.25 10:13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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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영업대출 4.4%↑, 전체 가계대출은 3.6%제2금융권 자영업 대츨 1년간 10조 ↑

개인 자영업자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가계부채의 제2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대출의 질 역시 악화된 가운데 고령층의 부동산·임대업에 대출의 40%가 쏠려 있는 영향이다.

25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12개 은행의 지난 6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여신(자영업자 대출)은 총 185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177조7000억원보다 7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47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가계대출의 17.7%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전체 가계대출이 3.6%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 대출은 4.4% 늘어나,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자영업자 대출의 부동산업 및 임대업 쏠림 현상도 심각하다. 6월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9.4%에 달했다. 제조업(17.3%)과 도소매업(16.0%)를 합한 규모보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문제는 자영업자 대출이 편중된 부동산·임대업의 위험성이다. 향후 부동산 경기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 등 경기 변동에 따라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임대업이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노후 대책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또다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출의 규모와 편중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출의 질 역시 악화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은 6월말 현재 39조7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보다 9조9000억원 가량 급증했다.

은행 등 제1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되자, 대출을 받기 쉬운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결국 개인사업자의 평균 부채는 최근 3년새 상용근로자의 부채증가율 12.9%을 상회하는 18% 기록했으며,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도 지난해 30.6%를 기록해 상용근로자의 21.5%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차원의 실태점검과 함께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화를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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