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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글로벌 해운업계···경쟁력 확보나선 현대상선

심상찮은 글로벌 해운업계···경쟁력 확보나선 현대상선

등록 2016.11.07 16:31

임주희

  기자

내년 4월 Ocean 얼라이언스 출범2M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비슷일본 3개 선사, 내년 7월 합작회사 설립현대상선, 한진해운 알짜 자산 인수 2M 가입·선박펀드 등으로 경쟁력 확보

현대상선 1만3100TEU 컨테이너선 현대드림호. 사진=현대상선 제공현대상선 1만3100TEU 컨테이너선 현대드림호. 사진=현대상선 제공

글로벌 해운업계가 해운 동맹 재편과 합병 등으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은 몸집을 키우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 ‘Ocean’ 얼라이언스 출범을 합의한 코스코, CMA CGM, 에버그린, OOCL 등은 지난 3일 투입 선박과 서비스 항로 등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Ocean은 45개 항로에 350척(350만TEU) 투입, 205개 항만 기항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중국 정부가 해당 얼라이언스 운항을 승인함에 따라 타 국가들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10월31일 3대 선사인 NYK(니폰유센), K라인(가와사키기센), MOL(미쓰이OSK)의 컨테이너 부문 합병을 공식화했다.

일본은 내년 7월 합작회사를 설립해 2018년 4월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지분율은 NYK 38%, MOL 31%, K Line 31%로 합작회사의 선복량은 140만TEU이다. 일본은 합작회사를 통해 세계 컨선부문 5위에 등극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합병으로 인해 매년 1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실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일본 3사 합병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시장의 6.6%를 점유할 수 있다. 또한 한진해운이 빠진 ‘THE’ 얼라이언스에서의 영향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에서도 에버그린과 Yang Ming의 합병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세계 5위를 노리는 또 다른 합병사가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 지난 7월 구조조정을 졸업한 현대상선도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 인수에 뛰어들며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일본 3사의 합병 결정에 현대상선은 더욱 분주한 모양새다.

현재 선복량은 세계13위 수준이다. 일본 3사 합작사의 1/3수준인 것이다. 이에 현대상선은 내부 목표를 세계 5위로 세우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상선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를 위해 이달 말까지 ‘2M’ 얼라이언스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할 경우 2M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9%가 된다. 해운업계에서는 현재 점유율이 27.6%인 2M이 내년부터 활동 예정인 Ocean(26.3%)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 현대상선과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현대상선은 유리한 계약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2M 가입과 동시에 한진해운 알짜 자산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한진해운의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진행 중인 법원의 한진해운 아주·미주 노선 매각에도 임했으며 미국 롱비치터미널에 대한 실사도 벌이고 있다.

약점으로 꼽히는 대형선박의 경우 정부 정책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달 정부는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선박펀드)’의 규모를 12억달러에서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상선은 연내 선박펀드 지원을 받아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선박펀드와 함께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를 내년 상반기 출범해 국내 원양 선사의 재무 구조 개선을 도울 방침이다. 이 경우 현대상선의 자본 확충도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퇴출됨에 따라 선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으로 얼라이언스의 재편과 일본 3사 합병도 그중 하나”라며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빠른 시간 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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