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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제일제당 부사장 “2020년 ‘비비고 왕교자’ 매출 1조 달성”

강신호 CJ제일제당 부사장 “2020년 ‘비비고 왕교자’ 매출 1조 달성”

등록 2017.01.22 12:11

수정 2017.01.22 13:18

차재서

  기자

작년 매출 3300억원···韓‧美 시장서 1위 ‘건강한 한식 브랜드’ 이미지로 고공행진 韓‧美‧中서 2000억원 투자해 제조역량 차별화 적극적인 M&A와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키울 것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지난해 ‘비비고 만두’로 한국과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며 매출 33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2020년에는 매출 1조를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20일 인천시 중구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세미나’에 참석해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이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강신호 부사장은 “과거 미국에서는 냉동만두가 저품질 로컬푸드로 여겨졌지만 ‘비비고 왕교자’ 출시 후 인식이 뒤바뀌었다”면서 “‘건강한 한식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자리잡으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비고 만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에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면서 브랜드와 R&D, 제조역량을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러시아 만두(펠메니)’ 업체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해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Cau Tre)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짜조 등)를 생산한다.

이와 함께 독일 ‘비비고’ 한식반찬 OEM 업체인 마인프로스트(Mainfrost)에도 설비를 투자해 ‘비비고 만두’를 본격 출시했다.

비비고 만두 세계지도 사진=CJ제일제당 제공비비고 만두 세계지도 사진=CJ제일제당 제공

향후에는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광저우 공장 규모를 3배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베이징 인근에도 신규 공장을 짓는다.

아울러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또한 지속적인 R&D 투자로 통해 펠메니(러시아), 짜조(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은 각 나라에서 확보한 역량을 접목해 국내에 선보일 3~4가지의 ‘제2의 비비고 왕교자’ 브랜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만두 시장은 지난해 기준 5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대 성장하며 2020년에는 6조7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완차이페리, 삼전, 스니엔 등 중국 3개 업체와 일본 아지노모토에 이어 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 시장을 첨단 산업 분야로 키워 국가 미래성장 견인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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