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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정경유착 근절하고 씽크탱크 역할 강화”···3월 쇄신안 발표

전경련 “정경유착 근절하고 씽크탱크 역할 강화”···3월 쇄신안 발표

등록 2017.02.24 15:2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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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상근부회장 기자간담회혁신위 외부인사 다음주 확정쇄신안 마련 최대한 서두들것기업하기 좋은 환견 연구집중

권태신 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권태신 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경유착을 근절해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 기관에 정책 건의를 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쇄신안은 3월 중으로 발표한다는 목표다.

24일 전경련은 정기총회를 열고 제36대 회장으로 허창수 GS 회장을 추대했다. 당초 이달 말 임기가 끝나면 물러날 계획이었던 허 회장은 차기 회장을 구하기 못하자 결국 4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또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새롭게 상근부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이날 권 부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상대로 공식적인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향후 전경련을 이끌어 나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어제 연락을 받고 갑작스럽게 상근부회장을 맡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경련이 환골탈태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수락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날 허 회장이 밝혔던 혁신위원회 인선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허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의 참여가 확정됐다. 또한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 인사도 3인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전경련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인사 선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주 중에 혁신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가 구성되면 전경련의 쇄신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경련은 외부 기관에 의뢰한 혁신안 용역 결과가 나온 상태지만 구제적인 내용은 혁신위에서 검토하고 회장단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안 발표는 가급적 서두르겠지만 되도록 3월 안에는 한다는 목표다.

4대그룹 탈퇴로 운영비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조직슬림화와 구조조정 등을 거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본 회원들의 회비 증액은 고려치 않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회비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며 “어차피 부채를 가지고 운영할 수는 없으니 회비에 맞춰서 경비절감과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5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전경련은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5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

4대그룹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해당 기업들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복귀를 희망했다.

권 부회장은 “세계 각국과의 경제협력은 정부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 전경련이 각국과의 경제 협력에 있어서 기여를 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이 환골탈태해도 그 기능을 유지해야 하고 4대그룹도 언젠가 전경련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쇄신의 대상인 허 회장이 다시 연임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정경유착 사태는 한국의 독특한 정치문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문제라는 입장을 폈다.

권 부회장은 “허 회장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환골탈태를 약속했다”며 “무엇보다 관행적으로 무슨 일만 생기면 기업에 모금을 하는 등 우리사회의 문제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은 그런 관행을 따라가다가 문제가 생겼다”며 “앞으로 정경유착을 끊고, 투명성 높이고, 씽크탱크 역할 강화해나가면 그런 우려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과거에는 전략적 산업에 조세감면·저금리 등의 특혜를 주는 정경유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2,3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나오면서 정경유착이 사라지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 국내 잣대로 정경유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경유착을 원하는 기업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경련은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연구하고 관계 기관에 건의하는 씽크탱크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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