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전체 판매실적의 23%, 21%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현대차의 경우 일부 중국매체에 의해 사드 배치에 따른 제재 가능성이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기도 했다.
여기에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현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진 것도 악재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최근 보조금을 지급한 친환경에너지 사용 자동차 목록에서 해당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들을 모두 제외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배터리를 단 차량의 중국 내 판매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로 예정됐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당초 쏘나타 PHEV에는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기업의 배터리가 장착될 계획이었으나 이를 중국업쳬로 교체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단 회사 측은 중국시장의 경우 현지 생산 물량이 대부분이는 점에서 단기간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향후 정부 주도로 한국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구체화되면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역시 사드 관련 악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미국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 악재까지 더해질 경우 경영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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