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철강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지역 철강재 수출은 420만톤에 달한다. 이는 최대 수출시장으로 꼽히는 아세안 지역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철강업계는 제품가격 상승 및 중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코가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업체들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이어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보복조치가 회복세로 진입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반덤핑 제소 등 수입 규제가 강화될 경우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사드 관련 문제가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도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보복 수위가 높아진 만큼 철강제품 역시 이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다른 업종과 달리 중국산 철강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시장이 한국이라는 점에서 그 수위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적지 않다.
실제로 중국 철강제품의 국가별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13.1%로 가장 높다. 이 가운데 중국산 열연제품은 한국이 수입하는 철강제품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때문에 실제 중국정부가 보복에 나선다 하더라도 당장 큰 폭의 무역 제재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조치는 불가피하겠으나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사드 관련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현재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업계가 가지는 부담도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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