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스텍사스 주립大 교수/경제학 박사
그는 인류를 끊임없이 이동하며 다른 문화와 교류하여 혁신을 이끄는 타입과 이들이 생산한 지식만 사용하고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지 못하고 수용 만 하는 타입으로 구분하였는데 현대인의 대표적인 특징중의 하나인 유목성의 원류를 징기스칸에게서 찾았던 것이다.
현대 경영은 정보, 원자재, 반제품, 완제품, 그리고 돈 등의 흐름을 최초 생산자로부터 최종 소비자 그리고 그 반대 방향인 소비자부터 생산자에 이르기까지의 쌍방향으로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각종 현대 문물을 이용하면서 글로벌 한 경영을 하고 있다. 현대의 문명이기가 전혀 없었음에도 12세기 징키스칸은 어떻게 아시아에서 서유럽까지 정복할 수 있었을까는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일부의 자료에서는 그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그의 부대는 20세기에서나 가능 한 속도인 매일 일정한 거리 (150 마일, 240km)를 이동하였다. 이는 모든 군사가 기병대였기 때문에 가능 했을 것이다. 약 1,000년 전에 이미 현대의 부대 진격 속도를 확보 했었던 것이다.
또한 진격하는 부대 전/후방으로는 매 20 마일 (약 40km)마다 전령을 배치하여 정보와 군수 물자의 원활한 흐름을 확보하였다. 한 필의 말로 20마일을 달릴 경우 말의 피로도를 생각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전령들은 항상 두 필의 말로 정보를 전달하였는데 이는 신속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 뿐 아니라 유르타(유목민의 전통 이동가옥)를 이용하여 신속하고 편리한 병사들의 거점을 갖추었다. 몽고의 세력이 서유럽에게까지 미치자 1246년 교황 이노센트 9세는 이태리 신부를 몽고로 보내 그들에게 개종을 권유하도록 명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러나 그 신부는 병사들의 숙소와 물류 거점으로 이용되는 유르타의 신속성에 감탄하여 기록에 남겼다.
프랑스 신부인 윌리암 루부룩은 1253년에 몽고군 대장의 지휘소로 이용되는 유르타에 압도되어 “자유롭게 움직이는 커다란 배”와 같다고 묘사하였다. 이 지휘소는 유르타를 마차 위에 싫어 22마리의 황소가 끌게 하여 24시간 움직이는 지휘소로 만들어 빠른 속도로 진격하는 부대와 사령관의 움직임을 함께 하도록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 “4개의 바퀴 위에 있는 나무로 만든 원형의 집은 천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들이 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견고하고 기동성 있는 구조를 갖추었다.”라고 묘사하였다.
현대 경영의 공급망 관리는 물품의 흐름과 함께 정보와 돈의 원활한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 (Velocity), 가시성 (Visibility), 낮은 가변성 (Variability)의 3Vs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약 1,000년 전인 12세기부터 14세기에 이미 징기스칸은 부대의 속도, 유르타를 이용한 지휘조의 현장 장악 (가시성), 전령을 이용한 신속한 명령의 전달 및 현장 상황 파악으로 부대의 낮은 가변성을 유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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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의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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