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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나선 전영현 삼성SDI 사장, 품질 강화에 주력

‘체질 개선’ 나선 전영현 삼성SDI 사장, 품질 강화에 주력

등록 2017.05.24 13:5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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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세미나·CEO메시지 통해 ‘품질’ 강조 효율화 위해 제조 공정 개선 등 추진수익성 강화 차원 인력 재배치 가능성↑

(사진=삼성SDI 제공)(사진=삼성SDI 제공)

지난 3월 취임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이후 씌워진 ‘불량 배터리 제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품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 16일 수원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임원 세미나를 갖고 품질 강화를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 선 전 사장은 근원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제조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품질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전 사장은 취임 직후 기흥 본사, 수원 연구소, 울산 자동차배터리 라인, 천안 소형배터리 라인 등을 살피며 제조 공정 개선 등을 추진, 체질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법인 첫 방문지역으로는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텐진 공장을 찾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 사장의 경우 취임 이후 제품 불량률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고 설명했다.

임원 세미나에 앞서 전 사장은 CEO메시지를 통해서도 “최고의 품질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선 전 임직원이 양심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적기 개발과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전기차 시대를 선점한다면 반도체가 이룬 영광을 다시 한 번 SDI에서 재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의 품질 강화 전략은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중국 텐진 공장 화재 등으로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책이 없는 상황에서 소형전지 사업마저 실적이 악화될 경우 신사업 육성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이르게 준공됐지만 본격 가동 시기가 내년 2분기라 당장의 실적 개선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선 전 사장이 제조 공정 효율화와 품질 강화를 강조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과 맥락이 이어진다고 풀이했다.

삼성SDI는 지난해매출 5조2008억원으로 전년(4조9548억원) 대비 4.9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9263억원으로 전년(2675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손실 673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SDI가 수익성이 좋지 않은 만큼 전 사장은 품질 강화만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표면상으론 품질 강화를 내세우지만 인력 재배치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취임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변화를 구상할 것”이라며 “제조업의 특성상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는 한정돼 있고 제조 공정 효율화는 인력 재배치와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SDI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사업을 중단하면서 PDP 사업부 인력 대부분을 자동차전지 사업부에 재배치했는데 효율성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전지 사업이 성장이 끝난 사업이 아닌 아직까지 변화가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인력 재배치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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