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몸에 좋은 생선이지만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은 양을 먹이는 것은 지양해야겠습니다. 생선에 포함된 메틸수은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의 메틸수은 위해도는 인체노출안전기준(PTWI)대비 5.5%로 안전한 수준. 하지만 이 중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평소 식단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등어, 명태, 조기 등 일반어류는 평균 0.04μg/g의 메틸수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다랑어가 주원료인 참치통조림 역시 같은 수준입니다.
보다 깊은 곳에 서식하는 대형어류의 경우 수명이 길고 해양생물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어 메틸수은 축적량도 훨씬 많습니다. 횟감용으로 사용되는 참다랑어(0.21μg/g)나 새치류(0.52μg/g), 상어류(0.27μg/g)가 대표적이지요.
적은양의 메틸수은은 섭취 시 몸 밖으로 서서히 배출됩니다. 하지만 유아 및 10세 이하 어린이는 메틸수은에 민감해 섭취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안심하고 생선을 먹이기 위해 연령에 따른 적정 섭취량을 알아두는 게 바람직합니다.
1~2세 유아라면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이하 일반어류)을 한번에 15g, 일주일에 100g 이하로 먹이는 게 좋습니다. 다랑어‧새치류, 상어류(이하 대형어류)는 가급적 피하고 일주일에 25g을 넘지 않습니다.
3~6세 어린이의 경우 일반어류는 일주일에 150g 이하, 대형어류는 40g 이하로 섭취합니다. 다양한 생선을 먹일 때는 일주일 권고량의 절반인 일반어류 75g, 대형어류 20g 정도로 양을 줄여 조절합니다.
7~10세 어린이의 경우 일반어류는 일주일에 250g 이하, 대형어류는 65g 이하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여러 종류의 생선을 먹일 때는 일반어류 125g, 대형어류 30g 등으로 섭취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아울러 메틸수은은 태아 또는 영아의 신경계 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 임신 또는 수유 기간 중인 여성이라면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대형어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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